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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구소 소식

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 함재기 운용 비교(KIMA Newsletter 제285호)
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 함재기 운용 비교(KIMA Newsletter 제285호)
관리자2018-05-24

중국 항모굴기(航母崛起)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 주 변국들의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지난 영국『제인국 제해군(Jane’s Navy International)』 4월호 와 4월 11일자 『제인국방주간(Jane’s Defence Weekly)』지 가 미국과 중국 항모의 함재기 운용 현황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. 첫째, 함재기 댓수와 이착륙 방식의 차이이다. 미 해군 항모 함재기 대수는 F/A-18E/F 슈퍼 호네트 전투기 등 약 80대이나, 중국 항모 함재기는 J-15 단일 기종으로 최대 대수가 24대이다. 미해군의 항모 사출방식은 기존의 스팀 사출방식 (CATOBAR)에 추가한 신형 전자기 사출방식(EMALS) 에 의해 24시간-365일 함재기 작전이 가능하다. 특히 곧 포드급 항모에 설치될 예정인 전자기 사 출방식은 전천후 주야간 함재기 운용을 원활하게 하 여 함재기의 항공작전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다. 반면, 중국해군 항모는 스키 점프 사출방식 (STOBAR)을 채택하고 있으며, 현재 해상 시운전 중 인 독자형 Type 001A형도 랴오닝의 복사판으로 스 키 점프 사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. 일부는 중국해군이 전자기 사출방식과 신형 착륙 기어 방식(AAG)을 개발하였다고 보도되었으나, 여전 히 지상 시험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둘째, 함재기 무장 제한 및 무인기 활용 가능성이 다. 우선 탑재무장의 차이이다. 중국해군 J-15는 WS-10H 엔진출력이 충분치 않아 탑재무장이 매우 제한되어 2발 정도의 근거리 공(空)-대(對)-공(空) 미사일만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, F/A-18E/F는 최대 11개의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. 다음은 무인기 탑재 가능 여부이다. 최근 중국해군 이 무인기의 항모 탑재 가능성을 지상에서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, 실제 항모 탑재를 위해 서는 향후 상당 기간의 육상검증이 필요할 것이다. 반면, 미해군은 제너랄 오토믹사가 개발한 MQ-25 스팅레이(Stingray) 무인기를 항공모함 탑재 공중 급 유기로 투입하기로 결정하였으며, 향후 MQ-25 공 중급유 임무 수행시 함재기의 작전범위를 700마일까 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. 셋째, 함재기 조종사 숙련도이다. 미해군은 항모 1 척당 고등과정(high proficiency)을 이수한 1.5배수의 정조종사를 탑승시키고 있는 반면, 중국해군은 랴오 닝에 이제 초등과정(basic proficiency)을 마친 30∼ 35명 정도의 조종사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. (재)한국군사문제연구원 뉴스레터 2018.5.24. / 제285호 – 2 –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CCTV와 중국해군이 공개한 홍보사진과 서방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J-15 함재기 조종사의 숙련도가 해상상태가 극히 양호한 상태에서만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고, 거친 파도 상황 과 야간 이착륙 훈련은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 으로 판단하고 있다. 또한 스팀식 사출방식 또는 전자기 사출방식을 차 기 항모에 탑재할 경우에는 스키점프 방식을 채택한 현재의 J-15기 앞바퀴를 개조해야 하고 이에 따른 조종사의 이륙 훈련을 다시 해야 한다. 넷째, 함재기 작전능력이다. 미해군 항모는 EP-3 에 위해 수집된 신호정보(SIGNIT)를 근간으로 약 400마일(640km) 거리 내의 약 2천 개 공중 표적을 E-2D 공중 조기경보통제기(AEW&C)를 띄워 동시 에 추적하여 F/A-18E/F 슈퍼 호네트와의 자동 data-link 체계에 의해 적 전투기의 공(空)-대(對)- 함(艦)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. 반면, 중국해군 항모는 스키 점프 사출방식에 의해 서는 E-2D AEW&C와 동형의 고정익 정찰기를 항 모에서 이륙시킬 수가 없어 100∼200km 이내의 30 〜40개 표적만을 추적하는 러시아 Kamov사의 Ka-31 AEW&C를 운용하고 있으며, J-15와 자동 data-link 체계가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아 실제 교 전 표적 수는 더 감소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. 궁극적으로 중국의 항모굴기는 항모 척수가 아닌, 항모의 함재기 탑재 대수, 탑재무장, 작전운용 그리 고 무인기 운용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바, 향후 시간 이 지날수록 양국 항모 간 비교가 더욱 벌어져 중국 해군의 항모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.

(재)한국군사문제연구원 뉴스레터 2018.5.24. / 제285호